막힌 구간이 뚫리면 물이 쭉 빠집니다. 그 장면만 보고 정리하면 빠르지만, 저희는 30분을 더 있었습니다. 가게 물을 써 가며 역류했던 자리를 하나씩 다시 돌아봤습니다.

이런 상황이셨나요?
- 싱크대와 화장실이 동시에 역류한다
- 영업 중이라 작업 시간을 못 낸다
- 배관이 천장 속에 있어 어디를 손대야 할지 모르겠다
마감 시간에 맞춰 갔습니다
성남 태평동, 육류를 주로 파는 가게였습니다. 싱크대 쪽과 화장실 바닥 양쪽에서 물이 역류해 장사에 지장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서둘러 가려 했지만 영업 중이셨습니다. 그래서 마감 시간에 맞춰 방문했습니다.
2층부터 봤습니다
이 가게는 2층까지 장사를 하셨고, 역류가 시작된 2층부터 확인했습니다.
숯불 착화기 뒤쪽에 하수배관이 있었고, 싱크대와 이어진 주름관이 여기에 연결돼 역류하고 있었습니다.
2층 화장실에는 배수되는 하수구가 세 곳이었는데, 그중 하나에 물이 차 있었습니다.
메인관에 손이 닿지 않았습니다
2층 배관 상태를 보려면 아래에서 봐야 합니다. 1층으로 내려와 주방 천장을 열었지만 메인관으로 빠지는 곳과 거리가 멀었습니다.
보이는 관을 따라 이동했고, 천장에 가려 안 보이는 구간은 천장을 열어 확인했습니다.

열어 보니 엘보로 된 배관이 나왔고, 위치상 화장실에서 내려오는 배관으로 예상됐습니다.
메인관을 직접 타깃으로 잡기에는, 천장을 다 열어도 작업이 불가능한 자리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닿을 수 있는 것 중 메인관과 가장 가까운 이 배관을 타깃으로 잡는 것이 합당했습니다.
다만 조건이 나빴습니다. 관 자체가 얇고, 꺾인 부분과 수직으로 떨어지는 구간이 있어 메인관까지 가는 길이 복잡했습니다. 난항이 예상됐습니다.
흡입력을 한 곳에 모았습니다
2층으로 돌아와 내시경으로 정밀하게 보려면 배관 안에 찬 물부터 빼야 했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손을 썼습니다. 화장실 배수구가 세 곳이라 흡입력이 분산됩니다. 그래서 나머지 두 곳을 봉지로 밀봉하고 한 곳에 집중했습니다.

흡입한 내용물을 보니 기름과 숯이 많이 쓰이는 고깃집이라 물 상태가 매우 걸쭉했습니다.
내시경으로 확인하니 배관 안에 고무가 껴 있었는데, 하수배관 근처에 있어 막힘의 주원인은 아닐 것으로 봤습니다.
스프링으로는 닿지 않았습니다
전동 스프링으로 메인관을 노리고 화장실에서 작업했지만, 앞서 본 대로 배관 구조가 복잡해 메인관까지 도달하기 어려웠습니다.
위치를 싱크대로 바꿔 이어서 작업했습니다. 여기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장비를 바꾸겠다고 먼저 말씀드렸습니다
간이 고압세척기를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바로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주인분께 먼저 상황을 말씀드리고 컨펌을 받은 뒤 진행했습니다.

세척 중에도 난항을 겪었습니다. 다만 전동 스프링보다 강한 압에 물이 함께 가니 조건이 달랐습니다. 많은 시도 끝에 막힌 구간을 뚫었습니다.
고여 있던 물이 한 번에 쭉 빠져나갔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내지 않았습니다
물이 빠지는 장면은 시원합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끝났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가게 물을 사용해 가며 30분 정도 지켜봤습니다. 물이 올라오거나 고이지 않는지, 역류했던 지점을 하나씩 돌아가며 체크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사용한 장비와 현장 뒷정리를 말끔히 하고 나왔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 영업장은 시간이 조건입니다 — 마감 후에 맞춰 가는 편이 서로 낫습니다
- 닿지 않는 자리는 포기합니다 — 대신 닿는 것 중 가장 가까운 자리를 고릅니다
- 배수구가 여러 개면 밀봉합니다 — 흡입력을 한 곳에 모으는 가장 간단한 방법입니다
- 고깃집은 기름에 숯이 더해집니다 — 물 상태부터 다릅니다
- 장비를 올리기 전에 말씀드립니다 — 비용과 방식이 달라지는 지점입니다
- 물이 빠지는 장면은 끝이 아닙니다 — 잠시 뒤 다시 차오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 뚫은 뒤 시간을 두고 각 지점을 다시 봅니다 — 그래야 다시 부르지 않으십니다
태평동 인근이라면
경기 성남 수정구 태평동 일대 출장합니다. 배관을 찾은 곳에서 바로 뚫지 않고 자리를 고른 사례는 관악구 어린이집 작업기에, 포인트를 세 번 옮겨서야 뚫린 상가 사례는 수지 백화점 식당가 작업기에, 고깃집 배관에서 나온 기름 슬러지 사례는 영등포 하수구 작업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