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올라오는 배수구를 막으면, 그 물은 사라지지 않고 갈 곳을 옮깁니다. 이 현장은 한 집이 배수구를 밀봉하자 옆집에서 물이 올라온 경우였습니다.

이런 상황이셨나요?
- 여러 세대에서 같은 증상이 나온다
- 한 집을 막으면 다른 집에서 올라온다
- 건물 전체 문제인지 우리 집 문제인지 모르겠다
2층 세대 전부였습니다
성남의 한 빌라였습니다. 건물주께서 직접 연락을 주셨습니다.
2층 세대 전부가 화장실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불편을 겪고 계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가서 보니 화장실 배수구에서 물이 역류해 바닥에 차 있는 상태였습니다.
막았더니 옆집에서 터졌습니다
여기서 상황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202호 주인분께서 자꾸 물이 차오르자, 페트병을 사용해 실리콘으로 배수구 입구를 막아 버리셨습니다.
그러자 203호에서 물이 역류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를 막으면 다른 하나에서 문제가 생기는 상황이었습니다. 두 집이 같은 배관을 쓰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막는다고 물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갈 곳이 없어진 물이 다음으로 열려 있는 곳으로 나올 뿐입니다.
뜯자마자 올라왔습니다
작업은 202호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집이 메인관으로 향하는 배관의 말단으로 판단됐기 때문입니다.
실리콘으로 봉인한 배수구를 뜯어냈습니다.

입구가 뚫리자마자 바로 역류가 시작됐습니다.
이것으로 알 수 있는 게 있습니다. 하수배관 안이 배수되지 못한 물로 가득 차 있었다는 것입니다.
내시경에 페트병 뚜껑이 잡혔습니다
203호에서 배관 내시경을 넣어 봤습니다. 화면에 202호에서 막아 둔 페트병 뚜껑이 잡혔습니다.

두 집 배관이 이어져 있다는 것이 화면으로 증명된 셈입니다.
202호에서도 촬영해 봤는데 속이 물로 가득 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랗게 보이는 것은 기름때로 예상됐습니다.
복도에서 구조를 확인했습니다
배관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보려고 복도로 나갔습니다.

- 왼쪽 대리석 쪽 — 202호·203호가 연결된 배관
- 오른쪽 대리석 쪽 — 201호 배관(따로 빠져 있음)
- 이 두 배관이 만나 1층으로 빠지는 구조
같은 층이라고 배관이 다 하나로 묶여 있는 게 아닙니다. 어느 집과 어느 집이 묶여 있는지가 증상 범위를 결정합니다.
스프링에 머리카락이 감겨 나왔습니다
구조를 파악하고 전동 스프링으로 막힌 구간을 공략했습니다.

작업 중 머리카락이 딸려 나왔습니다.

머리카락은 막힘의 원인이 됩니다. 화장실 배수구로 흘려보내지 마시고 따로 버려 주세요. 기름때와 엉키면 덩어리가 됩니다.
스프링을 넣던 중 막힌 구간이 뚫려 배수가 시작됐고, 바닥에 고여 있던 물이 빠져나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확인도 화면으로 했습니다
작업이 끝난 뒤 다시 배관 내시경으로 촬영했습니다. 안에 차 있던 것이 빠져나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 중 촬영한 사진을 연락 주신 고객님께 보여드리고, 배수 과정도 함께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 막는다고 물이 없어지지 않습니다 — 다음으로 열린 곳으로 나옵니다
- 여러 세대가 같은 증상이면 공용 배관입니다 — 세대 안을 손봐도 그대로입니다
- 어느 집과 어느 집이 묶여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 같은 층이라고 다 하나가 아닙니다
- 말단에 가까운 집에서 시작합니다 — 메인관 쪽으로 향하는 자리입니다
- 막아 둔 것을 뜯으면 바로 올라옵니다 — 그만큼 눌려 있었다는 뜻입니다
- 머리카락은 따로 버려 주세요 — 기름때와 엉켜 덩어리가 됩니다
- 공용 배관은 건물주·관리 주체와 상의합니다 — 개별 세대가 부담할 범위가 아닙니다
성남 인근이라면
경기 성남 일대 출장합니다. 한 집의 막힘이 앞집 역류가 된 사례는 동백동 하수구 작업기에, 1층에서만 넘쳐 집수정을 본 사례는 상대원 빌라 작업기에, 앞 업체가 막아 둔 실리콘이 증상 위치를 바꾼 사례는 분당 싱크대 작업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