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수정을 열었더니 안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물이 가득 차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을 빼내자 배관 세 개가 드러났습니다 — 빌라, 슈퍼, 그리고 시에서 관리하는 맨홀로 나가는 배관이었습니다. 막힌 건 하나였지만, 세척은 세 개 모두 했습니다.

이런 상황이셨나요?
- 건물 앞 집수정에서 물이 넘친 흔적이 있다
- 상가와 주거가 섞인 건물이라 기름이 많이 나온다
- 뚫은 지 얼마 안 됐는데 또 막혔다
안이 안 보이면 먼저 비웁니다
매탄권선역 인근의 노후된 빌라였습니다. 1층에는 슈퍼가 있었고 2층부터는 주거로 쓰는 건물이었습니다.
도착해서 보니 집수정에서 물이 역류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집수정은 생활용수나 빗물을 모아 내보내기 위해 만든 자리입니다. 여러 배관이 여기로 모였다가 다시 밖으로 나갑니다.
집수정을 열어 보니 물이 가득 찼고 기름 슬러지가 간간이 보였습니다. 속 상태를 전혀 볼 수 없어 흡입기로 물을 빼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흡입기로는 감당이 안 됐습니다
작업을 진행하던 중 생각보다 물의 양이 많았습니다. 수중펌프를 써야 할 정도의 깊이였습니다.
그래서 장비를 바꿨습니다.

수중펌프에 호스를 연결해 근처 트렌치 쪽으로 보내니 훨씬 수월하게 물을 빼낼 수 있었습니다.
드러난 배관은 세 개였습니다
물이 빠지자 집수정 안이 드러났습니다. 배관이 세 개 보였습니다.

- 빌라와 이어진 배관
- 슈퍼와 이어진 배관
- 맨홀과 이어진 배관 — 시에서 관리하는 맨홀로 빠져나가는 쪽
역류가 생겼다는 것은 모인 물이 밖으로 못 나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맨홀과 가까워 보이는 배관을 우선 타깃으로 잡았습니다.
수위가 내려가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타깃으로 잡은 곳에 전동 스프링을 넣었습니다.

작업 중 집수정 안에 고여 있던 물의 수위가 점차 낮아졌습니다.
이것으로 타깃이 맞았다는 것을 확신하고 이곳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여기서 끝내지 않은 이유
전동 스프링은 길을 내는 작업입니다. 막힌 자리를 뚫어 물이 지나가게 만들지만, 관 벽에 붙어 있는 기름까지 걷어내지는 못합니다.
그대로 두면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막힙니다.
그래서 고압세척으로 이어갔습니다.

세척은 세 배관 모두 했습니다
세척은 막힌 배관 하나가 아니라 앞서 확인한 배관 세 개 모두에서 진행했습니다.
한 집수정으로 모이는 구조에서는 나머지 배관에 쌓여 있는 것이 결국 다시 흘러들기 때문입니다.

나온 양을 보고 판단이 맞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전동 스프링으로만 끝냈다면 조만간 또 막혔을 상태였습니다.
확인하고 마무리했습니다
세척을 마친 뒤 배관 내시경으로 촬영해 통수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집수정 역류 탓에 근처 수도 계량기에도 물이 차 있어, 그것도 흡입기로 빼내 드리고 현장을 정리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 집수정은 모으는 자리입니다 — 나가는 쪽이 막히면 모인 물이 역류합니다
- 안이 안 보이면 먼저 비웁니다 — 물이 찬 상태로는 배관이 몇 개인지도 모릅니다
- 깊으면 장비를 바꿉니다 — 흡입기로 감당이 안 되면 수중펌프를 씁니다
- 수위가 내려가면 타깃이 맞은 것입니다 — 눈으로 확인되는 신호입니다
- 스프링은 길을 내고, 세척은 벽을 청소합니다 — 역할이 다릅니다
- 한 집수정에 모이면 전부 손봅니다 — 한 곳만 하면 나머지가 다시 흘러듭니다
- 기름은 주기 관리가 답입니다 — 쌓인 뒤에는 훨씬 큰 작업이 됩니다
매탄동·권선 인근이라면
경기 수원 매탄동·권선 일대 출장합니다. 같은 집수정이라도 나온 것이 돌과 흙이었던 사례는 금광동 하수구 작업기에, 맨홀 안 배관이 여럿일 때 어디부터 뚫을지 정한 이야기는 강남 하수구 작업기에, 스프링과 고압세척의 역할 차이는 수정구 하수구 작업기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