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꺼냈는데, 또 나왔습니다. 광교의 관사 — 스프링을 넣을 때마다 다른 이물질이 딸려 나온 현장의 기록입니다.

이런 상황이셨나요?
- 화장실과 베란다 바닥 하수구가 같이 역류한다
- 바닥에 얼룩이 남고 모래·자갈까지 보인다
- 오래된 건물이라 배관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아무도 모른다
현장 — 바닥 얼룩과 모래·자갈
관사로 사용하는 건물의 화장실과 베란다 바닥 하수구에서 물이 막히고 역류한다는 연락을 받고 방문했습니다.
도착해 보니 물이 역류해 바닥이 얼룩진 흔적이 남아 있었고, 배수구 주변에 모래와 자갈이 보였습니다.
진단 ① — 안이 안 보였습니다
먼저 화장실 하수배관 상태를 확인하려 배관 내시경으로 촬영했습니다. 그런데 물이 차 있어 정확한 식별이 불가능했습니다.

내시경을 빼내 보니 머리카락과 이물질이 헤드에 껴 있었습니다. 안쪽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첫 단서였습니다.
작업 장소를 베란다로 옮겨 다시 촬영했지만, 화장실과 마찬가지로 어느 지점부터 내시경이 더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진단 ② — 밖으로 나가, 소리로 찾았습니다
실내에서 알 수 없으니 관사 밖으로 나가 화장실과 연결된 배관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흰색 배관에서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여기서 배제 작업을 했습니다.
- 정화조를 열어 확인 — 오래된 건물이라 하수구 배관과 묶여 있을 가능성을 봤지만, 소리가 나지 않아 무관으로 판단
- 도로변 맨홀을 열어 확인 — 거리가 꽤 있어 보여 이번 막힘과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
화장실과 베란다 둘 다 연결돼 있고 막힘 구간이 근처라고 확신한 뒤, 전동 스프링을 넣었습니다.
작업 — 넣을 때마다 다른 게 나왔습니다
스프링이 어느 정도 들어가자 물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내시경 화면에 면도기로 보이는 물체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흡입기로 빼내려 했지만 관 자체가 크고 이물질이 멀리 있어 흡입으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물질을 빼내기에 용이한 오거로 장비를 교체해 작업을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딸려 나온 것은 면도기가 아니었습니다.

주름관과 하수배관을 고정시켜 주는 하수구 캡이었습니다. 뭔가 수상해 다시 내시경을 넣었더니 이번에는 원형으로 된 물체가 보였습니다.

원형 고무가 나왔습니다. 또 확인해 보니 처음에 꺼내려던 면도기는 이미 분해돼 있었고, 이번에는 초록색 플라스틱 같은 것이 배관을 막고 있었습니다.
꺼내 보니 옛날에 머리카락 같은 이물질을 거를 때 많이 쓰던 화장실 바닥 하수구 덮개였습니다.

다시 내시경을 넣자 이번에는 주름관과 연결된 캡이 보였습니다. 내시경 거리 표시로 1.93m, 4.17m, 5.02m, 9.75m — 한 지점이 아니라 여러 구간에 이물질이 흩어져 누적돼 있었던 현장입니다.
마지막 — 고객님이 궁금해하신 것까지
화장실 바닥에서만 작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고, 고객님께서 화장실 하수배관 말단이 어디로 이어지는지 궁금해하셨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밖으로 옮겨, 소리가 났던 그 배관에 홀쏘로 천공을 내어 배관 상태를 직접 확인했습니다. 내시경으로 따라가 보니 배관을 타고 가다 아래로 떨어지는 부분이 맨홀로 이어지는 배관이라는 것이 확인됐습니다.
다만 주름관이 끼워진 캡 하나는 물살에 휘말려 그대로 흘러가 건져내지 못했습니다. 통수에는 영향이 없었지만, 못 꺼낸 건 못 꺼낸 대로 남깁니다.
마지막으로 고객님과 함께 배수가 잘 되는지 확인 절차를 갖고 현장을 마무리했습니다.
알아두면 좋은 점 — 하나 꺼냈다고 끝이 아닙니다
- 여러 개가 겹쳐 있을 수 있습니다: 이 현장은 캡·고무·바닥 덮개가 서로 다른 구간에 있었습니다. 하나 꺼낼 때마다 다시 내시경으로 확인해야 합니다
- 안이 안 보이면 밖에서 찾습니다: 물이 차 있으면 내시경도 소용없습니다. 건물 밖 배관에서 소리로 위치를 특정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 배제도 진단입니다: 정화조와 도로변 맨홀을 열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 것도 작업의 일부입니다
- 장비는 순서대로: 단가가 낮은 장비를 먼저 써 보고, 해결이 안 될 때마다 고객님께 말씀드리고 교체합니다
광교 인근이라면
수원 광교 일대 출장합니다. 소리로 배관 연결을 특정한 다른 사례로 죽전 트렌치·집수정 소리 추적 작업기를, 이물질이 원인이었던 사례로 야탑 변기 막힘(면도기 커버) 작업기를 참고해 보세요. 천공으로 배관 경로를 확증한 사례는 처인구 화장실 오수받이 관통 작업기에 있습니다.




